[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의 수비수 이수길(34)이 아름다운 은퇴를 한다.
이수길은 오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챌린지 34라운드 부천FC 1995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이날 하프타임 때 은퇴식이 열리며 구단에서 공로패, 선수단이 감사패와 기념품을 각각 전달한다.
지난 2003년 수원FC의 전신인 수원시청 창단멤버로 입단한 이수길은 구단의 역사나 다름 없었다. 수원이 내셔널리그 신흥 강호로 자리 잡는데 끈끈한 수비로 공헌했다.
내셔널리그 통합우승 1회, 내셔널선수권대회 우승 3회 등 수원의 입지 구축에도 기여했다. 지난 11년 동안 단 한 번도 팀을 떠난지 않은 수원FC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대전 문화초등학교에서 축구에 입문한 이수길은 대전상고, 경일대를 거쳐 2002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2003년 수원FC 입단 후 정규리그 및 리그컵, FA컵 등 총 254경기에 출장해 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아쉬움은 있지만 쿨하게 그라운드를 떠나겠다는 이수길이다. 그는 "그라운드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그동안 꾸준히 최선을 다해 운동한 만큼 미련은 남지 않는다"라며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곁에서 수원FC의 승리를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수원FC는 올시즌 홈 최종전인 이날 경기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고3 수험생에게 입장권 2매를 제공한다. 선착순 100명의 여성 관중에게 헤어 상품권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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