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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갖춘 한화, '방패' 송창현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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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옛날 공이 좀 나온다" 호평

[정명의기자] FA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하며 타선을 대폭 강화한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에서도 희망을 찾고 있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투수 송창현에게 주목하고 있다. 송창현은 현재 한화의 제주도 마무리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이 결정된 1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송창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근우, 이용규의 가세로 공격력은 크게 강화됐으나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한 한화. 송창현이 그 불안감을 어느 정도 씻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송창현은 오로지 김 감독의 안목에 의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다. 김 감독이 야인 시절 제주도에 머물며 유심히 지켜봤던 선수가 당시 제주국제대 재학 중이던 송창현이었다. 송창현은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으나 김 감독은 장성호와 과감한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송창현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 때까지는 실망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김 감독의 안목도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송창현은 5월부터 1군에 합류한 뒤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8월초 데뷔승을 따낸 뒤 9월 이후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89(38이닝 8자책)의 수준급 성적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송창현은 스스로도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첫 단계인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자신감 있게 좋은 공을 던지고 있는 송창현에 대해 흡족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붙었는지 공도 살고 있고, 컨트롤도 된다. 내년에는 재밌을 것 같다"며 "요즘 훈련을 제대로 받으니 배도 좀 들어가고 옛날 공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송창현이 올 시즌 한창 좋은 공을 던질 때도 "아직 좋을 때의 공이 안나온다. 예전에는 훨씬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하곤 했다. 이제서야 송창현이 김 감독을 만족시킬 만한 공을 뿌리고 있는 셈이다.

정근우, 이용규에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췄다. 그러나 마운드는 여전히 허약하다. 특히 선발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류현진, 박찬호, 양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공백을 아직 메우지 못하고 있다.

송창현은 내년 시즌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한화 성적의 열쇠를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 쥐고 있다고 볼 때 송창현은 일종의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머릿속이 복잡한 김응용 감독도 송창현 이야기에는 얼굴에 미소를 띄운다. 송창현이 좋은 공을 던지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는 또 있다. 황영국(청주고), 박한길(인천고), 서균(원광대) 등 2014 신인 투수 3인방이다. 김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가 몇 명 보인다"며 이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송창현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날카로운 창을 갖춘 한화는 이제 튼튼한 방패를 찾고 있다. 송창현은 그런 한화의 구상에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사령탑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송창현이 다음 시즌 어떤 공을 뿌릴지 지켜 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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