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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골' 황지웅, 대전 잔류 희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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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결승골, 벼랑 끝 대전 살렸다

[이성필기자] 대전 시티즌의 공격수 황지웅(24)이 신데렐라로 떠오름과 동시에 잔류 희망 전도사가 되고 있다.

황지웅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그룹B(8~14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에 공헌했다.

황지웅의 골은 강등 위기에 몰렸던 대전을 살렸다. 이날 패했다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대전은 올 시즌 가장 먼저 강등되는 비운의 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황지웅이 대전의 강등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되돌려 놓았다. 황지웅은 강원FC, 대구FC 등 강등 경쟁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대전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날도 골을 넣으면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입단한 황지웅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0경기를 뛰어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아리아스, 플라타, 주앙 파울로 등 외국인 경쟁자들이 영입되면서 2군에 머물렀다.

설상가상, 김인완 감독이 성적부진 스트레스로 입원하면서 황지웅이 설자리가 더 좁아졌다. 김 감독은 황지웅의 적극성이 부족하다며 전북 현대와의 시즌 개막전 이후 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의 부재를 조진호 코치가 대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격력 극대화가 필요했던 조 대행은 황지웅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적극성을 앞세운 플레이에 합격점을 준 것이다.

황지웅은 이를 악물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며 대전을 강등 위기에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관계자는 "축구만 생각하는 전형적인 선수다. 조진호 감독대행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달라는 한마디에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남을 상대로 넣은 골도 황지웅의 적극성이 빛을 낸 결과다. 후반 7분 골키처 전상욱이 킥을 하는 것을 몸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전상욱의 킥은 황지웅의 몸을 맞더니 데굴데굴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대전은 황지웅의 결승골로 벼랑 끝에서 다시 한 번 살아났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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