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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앞에 선 대전, 생존 본능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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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과 단두매 매치, 대전 패하면 시즌 첫 강등팀 결정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 첫 결정의 시간이 왔다.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가 9~10일 열린다.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1위 싸움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목할 만한 경기도 있다. 강원FC와 대전 시티즌의 사생결단 싸움이다.

강원과 대전은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치른다. 그룹B(8~14위)에서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 팀은 절대로 그냥 죽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대전이 강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만나 패할 경우 강등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대전은 34경기를 치러 승점 22점을 기록중이다. 강원은 33경기에서 29점이다. 대전이 패하면 강원의 승점은 32점이 된다. 대전과 10점 차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대전은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비기면 운명을 다음 라운드로 넘기게 된다. 이기면 강등 탈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올 시즌 클래식 13~14위는 자동으로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다. 대전의 운명이 강원전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전의 분위기는 어떨까. 일단은 '구름조금'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13위 대구FC(26점)에 종료직전 플라타의 극적인 결승골로 3-2 승리하며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인완 감독이 와병으로 조진호 코치 대행체제로 나서고 있지만 선수단은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

훈련에서도 최대한 웃고 떠드는 분위기다. 대구전에서 부상으로 실려 나갔던 아리아스의 출전에도 문제가 없다. 대전 관계자는 "벼랑 끝에 몰려 있어 그런지 완전연소를 해보자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대단하다.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를 해 몸들이 가벼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2연승을 기록중인 대구는 강원을 반드시 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아리아스-플라타-주앙 파울로 외국인 공격 3형제 외에도 황지웅, 김병석, 이슬기 등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이어지는 것도 자신감을 갖게 한다.

물론 강원을 쉽게 볼 수 없다. 강원은 최근 5경기서 4승1무의 호성적으로 급반전을 이루며 11위 경남FC(32점)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번 라운드에 경남이 경기가 없어 강원이 승리하게 될 경우 승점 동률을 이루며 강등 플레이오프 싸움을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몰고갈 수 있다.

강원이 대전에 패하고 대구가 전남 드래곤즈를 이기면 승점이 동률인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뒤져있기 때문에 13위로 내려 앉는다. 그야말로 두 팀은 처절한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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