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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FA' 풍년, 대이동 일어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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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이용규-이종욱 '빅3'에 이대형에도 눈길

[정명의기자] 톱타자 풍년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FA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톱타자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눈에 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FA 자격 선수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 올 시즌 각 구단의 주전 톱타자를 맡았던 선수는 SK 정근우(31), KIA 이용규(28), 두산 이종욱(33) 등 3명이나 포함돼 있다. 최근 부진하지만 LG 이대형(30) 역시 톱타자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따라서 이번 FA 시장은 톱타자 보강을 원하는 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롯데와 한화가 톱타자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장을 통해 톱타자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구단이다. 기존 톱타자들이 팀을 떠나는 경우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먼저 정근우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 9홈런 35타점 64득점 28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타율 0.266)에 이어 2년 연속 2할대 타율에 머물렀지만 언제든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8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빠른 발과 상대를 약오르게 할 정도의 민첩한 수비 능력도 정근우의 장점이다. 올 시즌 연봉은 5억5천만원으로 정근우를 영입하는 구단은 SK에 11억원의 보상금과 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금 16억5천만원을 내줘야 한다.

이용규는 올 시즌 타율 2할9푼5리 22타점 74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능력과 넓은 외야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라는 것이 다른 톱타자 FA와 비교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용규는 올 시즌 3억4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용규를 영입하려면 6억8천만원의 보상금과 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금 10억2천만원이 필요하다.

이종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7리 6홈런 52타점 77득점 30도루다. 지난해 타율 2할4푼에 머물렀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내년이면 서른 중반의 나이가 되지만 향후 몇 년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올 시즌 연봉은 1억9천700만원. 이종욱의 영입에는 보상금 3억9천400만원과 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금 5억9천100만원이 필요하다. 정근우, 이용규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은 몸값이다.

이대형은 최근 3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1년에는 부상에 시달렸다면,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는 타격폼 수정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주로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면 2할5푼 이상의 타율에 30도루 이상은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 시즌 연봉이 8천500만원에 불과해 보상금 1억7천만원과 보상선수 1명, 또는 2억5천500만원의 보상금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네 선수 모두 현 소속팀에서 붙잡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정근우는 이만수 감독까지 직접 나서서 구단에 반드시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을 정도다. 이용규, 이종욱은 물론 이대형도 현 소속팀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 소속팀과의 협상에서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시장에 나설 수밖에 없다. FA 자격이 평생 한 번 얻기 어려운 기회이기 때문이다. 시장에 나온 뒤 자신에 대한 평가를 후하게 해주는 구단이 있다면 결국 이적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FA 자격 선수들은 8일까지 FA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KBO는 9일 FA 승인 선수들을 최종 공시하고, 그 이튿날인 10일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시작된다.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17일부터는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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