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FA(자유계약선수) 정근우의 잔류에 힘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6일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SK에서 FA 권리를 행사하는 선수는 정근우뿐이다. 박경완의 이름도 포함됐지만 이미 현역 은퇴를 하고 SK 퓨처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SK 관계자는 "팀의 간판선수인 정근우를 당연히 잡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근우뿐 아니라 투수 장원삼(삼성), 포수 강민호(롯데) 등 거물급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구단은 FA 영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SK 분위기는 평온하다. 구단 관계자는 "외부 FA 영입 계획은 없다. 일단 정근우만 잡는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2005년 2차 1라운드로 SK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정근우는 2005년(52경기)과 2011년(90경기)을 제외하고 7년 동안 꾸준히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07년부터 5년 동안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했고, 2006년 45도루를 시작으로 8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991경기에서 1천57안타 59홈런 377타점 565득점 269도루 타율 3할1리. 공·수·주를 겸비한 SK의 톱타자로, 지난해까지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큰 공을 세웠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가 이탈한다면 SK의 내야 공백 또한 심각해진다. 이 관계자는 "전력 측면에서도 정근우의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근우는 김광현, 최정과 함께 SK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원 소속 구단과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17일부터 23일까지는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SK뿐 아니라 정근우를 노리는 구단은 많다. 관계자는 "단, '무조건'은 없다.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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