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7)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MVP-최우수신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 발표됐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MVP 수상이다. 이는 선동열, 장종훈, 이승엽에 이어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MVP로 선정된 뒤 박병호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신 이장석 대표팀, 모든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며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항상 옆에서 도와주는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 돼 넥센에 온 뒤 홈런 13개를 쳤더니 풀타임을 뛰어봐야 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에 풀 타임을 뛰면서 MVP를 받았다"며 "이제는 3년은 해야 인정받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올해 성적이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것은 스스로 말했듯 2011년 13홈런을 때려내면서 부터다. 이후 풀 타임을 뛰어봐야 한다, 3년은 꾸준히 해야 한다 등의 주변 평가가 계속됐다는 것. 그러나 박병호는 주변에서 가해지는 부담감을 스스로를 발전시킬 힘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박병호는 "내년에도 (MVP를) 받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내가 야구를 하면서 지켜야 할 것은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이라며 "타이틀 보다는 더욱 많은 장타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포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남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VP 2연패를 달성하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병호다. 하지만 그는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 3년간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박병호의 다음 목표. 2014년 더욱 발전한 기량을 약속한 박병호에게 팬들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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