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의 파죽지세가 이어지느냐,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의 반격이 시작되느냐. 2013 한국시리즈의 주요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좌완 유희관(두산)과 장원삼(삼성)이 맞붙는다.
두산과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유희관과 장원삼을 예고했다. 두산은 3연승을, 삼성은 반격의 1승을 노린다.
두산은 적지 대구에서 가진 1, 2차전에서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홈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2승만 더하면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3차전에는 이번 포스트시즌 두산 마운드의 대들보와 같은 유희관이 선발 출격한다. 정규시즌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거두며 존재감을 마음껏 알린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의 유일한 좌완 투수로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총 14.1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평균자책점 0.63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어 LG와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삼성전에 5차례(선발 4번)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홈인 잠실구장에서의 성적도 8승 3패 평균자책점 2.55로 좋다. 그러나 최형우(12타수 6안타), 채태인(6타수 2안타), 정형식(6타수 2안타), 이승엽(10타수 3안타) 등 삼성 좌타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해 17승(6패)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장원삼은 올해 13승 1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2006년부터 5차례나 10승 이상을 달성한 삼성의 좌완 에이스다.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에 장원삼은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삼성이 2패로 몰려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장 13회까지 열전을 벌인 2차전에서는 오승환이 4이닝이나 던지는 바람에 3차전 선발 투수의 안정적인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장원삼은 시즌 두산전에는 5번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괜찮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 잠실구장 등판에서도 3승 3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상대 타선을 들여다보면 장원삼의 긴장감이 더 커진다. 이원석(7타수 4안타), 최재훈(5타수 2안타), 최준석(13타수 5안타), 홍성흔(14타수 5안타), 김재호(6타수 2안타), 김현수(12타수 4안타), 민병헌(14타수 5안타) 등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대부분의 두산 타자들이 장원삼과의 승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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