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개그콘서트'의 어머니로 불리던 서수민 CP가 KBS의 대표 예능 '해피선데이'로 자리를 옮겼다.
서수민 CP는 최근 가을개편을 맞아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코너를 품고 있는 '해피선데이'의 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스러져 가던 '개그콘서트'의 부활을 이끈 서 CP에 대한 KBS 예능국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서 CP는 최근 조이뉴스24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요일 예능은 KBS 예능의 심장과 같다. 특히 '1박2일'은 국민예능 자리를 오래 지켜온 프로그램이다"라며 "이전 PD들도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 다했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피선데이' 담당 박중민 CP는 "현재 '1박2일'에 필요한 건 경험과 에너지다. 서 CP는 굉장한 에너지를 가진 연출가"라며 "또한 서 CP는 사람들과 융화 화합하는 과정에서 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서 CP는 "처음 ('해피선데이'로) 발령이 났을 때 참 당혹스러웠고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의구심이 들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박중민 선배를 믿고 왔다. 개그맨들의 도움 아래 '개그콘서트'로 영광을 누렸다.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필드에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수민 CP의 당면 과제는 '1박2일'의 옛 영화를 되돌려 오는 일이다. 서 CP와 함께 호흡을 맞출 담당 연출은 6년 전 '1박2일'을 통해 몰래카메라를 당했던 유호진 PD다. 그는 이세희 PD의 바톤을 이어받아 '1박2일'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서 CP는 유 PD에 대해 "비록 몸은 약하지만 예능감이 좋다. 특히 심성이 바르고 감성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질을 묻는다. 난 PD의 중요한 자질이 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모든 것이 프로그램에 표현되기 때문"이라며 "유호진 PD의 따뜻한 마음, 막무가내 열정이 지금 '1박2일'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1박2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진심을 담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1박2일'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그는 "'착한 마음으로 임하자. 근데 웃기자'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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