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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첫 PS' 우규민, '10승 투수' 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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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이닝 1자책 쾌투에도 구원 도움 받지 못해 씁쓸한 패전

[정명의기자] 10승 투수다웠다. LG 트윈스 '특급 잠수함' 우규민이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으나 끝내 팀의 탈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우규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LG가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것이다. 우규민의 어깨에 LG의 운명이 달려 있었다.

위기도, 실점도 있었지만 우규민의 투구는 훌륭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고, 실점은 내야진의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과 구원 투수가 우규민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낸 것이 다였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로 출전해 10승(8패)에 3점대(3.91)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2회말 이원석,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맞은 2사 1,2루위기에서 1루수 김용의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것이 아쉬울 뿐 우규민은 제 몫을 다했다. 3회말에도 우규민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원을 침착하게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1사 후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병살타 유도해 위기를 넘겼고, 5회말과 6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0-1로 뒤지던 살얼음판 승부에서 더는 점수 차를 벌려주지 않으며 팀에 반격의 기회를 마련해 준 호투였다.

7회초 LG 타선이 한 점을 내 1-1 동점이 된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임재철, 김재호에게 그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이상열에게 넘겼다. 하지만 이상열이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고, 그 점수가 우규민의 실점으로 기록된 결승점이었다.

이날 우규민의 성적은 6.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우규민은 자신의 첫 가을야구에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LG는 7회 실점에 이어 9회초에도 봉중근이 대거 3실점하면서 두산에 1-5로 패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가을야구를 일찍 접고 말았다. 우규민에겐 씁쓸한 패전투수가 주어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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