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은 '정수빈 쇼'였다. 투타에서 펄펄 날면서 두산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날 정수빈은 3회말 공격에서 김현수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된 뒤 4회 1타점 우측 3루타, 6회 투수 옆 기습번트 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7회초 1사 상황에서 이병규(9번)가 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8회에도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한발 빠른 낙구지점 판단으로 잡아내 투수들을 지원했다. 정수빈은 "아무래도 수비가 강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에서도 주루사에 개의치 않고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수빈과 일문일답
-7회초 1사 1루에서 이병규의 3루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그 상황에서 승부를 걸었다. 놓치면 무조건 지고, 잡으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어려운 타구를 잘 잡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
"플라이볼 캐치를 할 때는 90~100%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잡는다."
-6회 기습번트 안타 상황은.
"3루수가 좀 앞에 있었던 것도 생각했다. 왼손 투수(류택현)가 1루에 던지기도 어렵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오면 번트 생각을 어느 팀이나 하지만, 알면서도 댔다. 내가 죽어도 1루 주자를 2루에 진출시킬 수 있으니까.
-준플레이오프 때와 달라진 점은.
"마음가짐은 똑같다. 어차피 단기전이기 때문에 지면 끝이고 이기면 우승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상황에 맞춰 자신있게 과감하게 했다. 주루사도 있었는데, 어차피 난 죽어도 뛰어야 하는 선수다. 주루사 때문에 소극적으로 안 뛰면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죽으면 욕 먹고, 살면 칭찬 받을 뿐이다.
-피로도가 클텐데.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인데, 어차피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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