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패째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정성훈과 이진영의 회복세에 위안을 삼게 됐다.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실책 4개에 발목을 잡히며 4-5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1승2패를 기록, 한 번만 더 패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 중 하나가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진영과 정성훈의 부활 여부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이진영은 7타수 무안타, 정성훈은 7타수 1안타(타율 0.143)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 특히 나란히 3,4번 중심타선에 배치된 두 선수는 찬스마다 침묵하며 공격 흐름을 끊었다.
정성훈이 먼저 부활에 성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회말 중전안타, 5회초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작성한 것이다. 이날 정성훈의 성적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5번의 타석 중 4번 출루에 성공하며 자신을 지명타자로 기용한 김기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끝내 침묵을 지킬 것 같았던 이진영도 마지막 타석에서 희망을 던졌다. 3-5로 뒤지던 9회초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낸 것이다. 그러나 앞선 네 번의 타석에서는 볼넷 1개만을 얻어냈을 뿐 침묵을 지키며 아직은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4차전부터는 LG 야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정성훈, 이진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방망이 감각을 회복한 정성훈도 수비에 복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날 LG는 1루수에 이병규(7번)를 기용하며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지명타자 정성훈을 대신해 김용의가 3루수로 기용된 탓이다. LG가 최상의 공수 조합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성훈이 3루수로 출전하는 것이 좋다.
정성훈의 수비 복귀와 이진영의 타격감 회복. 4차전 대반격을 노리는 LG의 최대 과제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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