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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니퍼트, '4차전 종료' 실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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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선발 중책…준PO 4, 5차전 불펜 등판 후 나흘만에 선발 출격

[한상숙기자] 김진욱 두산 감독은 LG와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손가락 네 개를 펼쳤다.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2차전까지 1승 1패로 맞선 두산과 LG. 두산의 계획대로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마감하기 위해서는 3, 4차전을 모두 잡아야 한다.

필승 선발 카드가 동원된다. 두산은 19일 3차전 선발로 니퍼트를 내세웠다. 4차전은 유희관이 나설 예정이다. 2차전에서 승리한 LG의 흐름을 끊어야 하기에 니퍼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니퍼트는 올 시즌 두산의 최다승 선수다.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에이스다. 시리즈 향방을 가를 3차전의 주인공으로 손색없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앞선 준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니퍼트는 8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7회부터 불펜이 가동됐고, 결국 두산은 3-4로 패해 첫 판을 내줬다.

이후 니퍼트는 두 차례 불펜으로 기용됐다. 4차전에는 8회부터 나와 24구를 던져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5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선 9회 무사 1, 2루 상황을 이어받아 박병호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니퍼트는 이날도 2이닝 동안 36구를 던졌다.

나흘 휴식 후 니퍼트가 다시 선발로 나선다. 김진욱 감독은 PO 2차전에서도 니퍼트의 구원 등판을 고려했다. 그러나 팀이 0-2로 패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만약 니퍼트가 2차전에 등판했다면 두산의 선발 운영 그림은 또 달라졌을 것이다. 니퍼트가 시즌 중반 등 근육통 때문에 약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떠올려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서 혈전을 치르고 올라와 체력 부담이 큰 두산으로서는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뒤 하루라도 더 쉬고 한국시리즈를 맞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니퍼트가 두산의 3차전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두산 불펜을 생각하면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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