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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벤치-선수 호흡 절묘…LG, 3천996일만 'PS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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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제 역할 하며 타순 변경 효과 봐…2002년 KS 이후 첫 승

[정명의기자] 벤치와 선수들의 절묘한 호흡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LG 트윈스가 무려 3천996일만에 포스트시즌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리즈의 호투와 꼭 필요한 점수를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2-4 패배를 설욕한 LG는 1승1패를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날 LG 김기태 감독은 1차전에 선발 출전한 9명의 야수를 그대로 기용했다. 하지만 변화가 있었다. 1차전 2번이었던 이병규(7번)을 6번으로, 6번이었던 김용의를 2번으로 조정했다. 7번이었던 윤요섭과 9번이었던 오지환의 타순도 맞바꿔 7번에 오지환, 9번에 윤요섭을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규가 볼넷을 얻어내자 다음 오지환 역시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2루에서는 윤요섭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타순이 변경된 이병규, 오지환, 윤요섭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하위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1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이병규를 6번에 배치한 것이 선취점의 시발점이 됐고, 공격 성향이 강한 윤요섭은 찬스에서 적극적인 타격으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김 감독의 의도는 또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 싸움에서 리즈를 등판시킨 LG가 이재우의 두산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 경기 초반 착실히 점수를 뽑아가기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 것. 2번에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김용의를 배치한 것이 그 증거다.

김용의도 사령탑의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시켰다. 1회와 4회, 6회 세 차례나 착실히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것. 김용의의 번트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3-4번 이진영과 정성훈의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아쉬운 대목이다.

선발 리즈는 아예 차명석 투수코치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벽투를 펼쳤다. 경기 전 차 코치는 "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이 6이닝 2실점, 7이닝 3실점 아닌가"라며 "점수는 주더라도 무너지지는 않는 투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즈는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김기태 감독은 "오늘 결과에 따라 코너에 몰릴 수도, '아 우리가 강하구나'하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는 강했다. 그 결과 LG는 지난 2002년 11월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8-7 승리 이후 3천996일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맛봤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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