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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결산①]강동원·태풍·타란티노, 핫 키워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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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 방문, 영화제 막바지 열기 높였다

[권혜림기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개막 당일부터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스크린X 기술로 만든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GV)에 주연 배우 강동원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고, 그 사유에 대해 배우 측과 영화제 측이 서로 다른 설명을 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일에는 부산이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해운대 BIFF 빌리지 무대를 철거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야외에서 예정됐던 행사를 대거 실내에서 진행해야 했고 야외 상영 일정은 한 차례 연기됐다. 해운대 백사장을 물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뮤지션들의 공연은 취소가 불가피했다.

영화제 후반엔 관객들이 기대 못한 깜짝 선물도 있었다. 명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처음으로 BIFF를 찾은 것.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설국열차'로 부산을 찾은 봉준호 감독은 타란노 감독과 함께 오픈 토크 행사로 관객을 만났다. 3일 만에 맑게 갠 부산의 날씨만큼 유쾌한 자리였다. 지난 열흘 간 BIFF를 달궜던 주요 사건들을 모아봤다.

강동원 논란, 배우와 영화제 간 초유의 진실 공방

사건은 개막일인 지난 3일 강동원의 '더 엑스' GV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더 엑스' GV는 강동원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나서는 공식 석상인 만큼 예매 오픈과 동시 매진을 기록, 영화 추가 상영까지 결정했기에 논란이 커졌다.

영화제 측은 "강동원이 개인 사정으로 GV에 불참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소속사 UAA는 "레드카펫에 서지 않을 거면 영화제 오지 말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강동원 측은 "BIFF 남동철 한국영화 프로그래머가 개막식 이틀 전 레드카펫에 서지 않을 거면 영화제에 오지 말라.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나 센텀 근처에 얼씬도 말라고 말했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남 프로그래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해 대립각을 세웠다.

'더 엑스'를 선보인 CGV는 사그라들지 않는 논란 속에 "강동원이 영화제와 원만하게 해결을 하고 GV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강동원과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나란히 GV에 참석했고,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남 프로그래머는 강동원의 GV가 끝난 후 예정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강동원의 소속사는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CGV는 "강동원 초청 과정에 거짓이 없었다"고 알려 배우의 편에 섰다. CGV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밝힌데다 강동원 초청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을 것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BIFF와 강동원, CGV 각자의 이해 관계가 엇갈리며 촉발된 이 사건은 영화제 초반의 이슈들을 모두 집어삼켰다.

날씨가 돕던 BIFF, 정면으로 태풍 맞다

올해 BIFF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야외 행사 장소를 대거 실내로 이동하는 고충을 겪었다. 부산 시민들에게 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로 꼽혀 온 해운대 해수욕장의 BIFF 빌리지 무대 역시 태풍이 다가오면서 지난 8일 안전 상의 이유로 철거됐다.

지난 8·9·10일에 예정돼 있던 야외 무대인사와 오픈토크는 영화의 전당 실내에서 진행됐다. BIFF 빌리지를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야외 공연들은 줄줄이 취소됐고 지난 8일 '나는 파리다' 영화의 전당 야외 상영 일정은 11일로 연기돼 이뤄졌다.

지난 8일 오후 3시 '용서받지 못한 자' 이상일 감독과 와타나베 켄, 아기라 유야의 오픈토크, 오후 6시30분 임권택과 임권택의 배우들 오픈토크, 오후 7시30분 임권택 감독 핸드프린팅 행사는 모두 영화의 전당 1층 관객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뉴커런츠 부문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캐나다 감독들 무대인사, '사이비' 무대인사, '친구2' 무대 인사 역시 같은 공간에서 관객을 만났다.

날씨 탓에 영화제 측은 BIFF 빌리지에 예산을 들여 무대를 설치했던 스폰 업체들에게도 미안한 입장이 됐다. 11일 오전, 사흘 만에 부산 날씨가 맑게 갰지만 이미 철거한 무대를 재설치할 수는 없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스폰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들여서 무대를 만들었는데 철거한 것은 미안하고 가슴 아프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그걸 즐겼던 해운대 시민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알렸다.

쿠엔틴 타란티노 방문, 막바지 열기 높였다

BIFF는 지난 9일 세계적 명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제를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감독·배우·제작자를 넘나드는 재주꾼 타란티노는 '저수지의 개들'(1992)·'펄프픽션'(1994)·'킬 빌1'(2003)·'킬 빌2'(2004)·'바스터즈:거친녀석들'(2009)·'장고:분노의 추적자'(2013) 등으로 또렷한 색채를 지닌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국내에도 넓은 팬층을 확보한 스타 감독이다.

앞서 마카오에 체류하던 그가 영화제를 찾은 이유는 단 두 가지. 영화 관람, 봉준호 감독과 만남이었다. 타란티노는 올해 처음으로 BIFF를 찾아 봉준호 감독과 함께 활발하게 상영작을 관람했다. 나봇 파푸샤도와 애론 케샬레스 감독이 연출한 이스라엘 영화 '늑대들'을 관람한 뒤에는 깜짝 GV 손님으로 등장, 관객들을 열광케 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영화의 전당 광장 야외 무대에서 봉준호 감독과 약 한 시간 대담을 펼쳐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각자의 작품은 물론 서로의 영화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통상 초반에 이슈가 몰렸던 영화제의 특성에도 불구, 올해 BIFF는 타란티노의 깜짝 등장으로 막바지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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