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2의 펠레'로 불리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1, FC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훈련 도중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진행된 브라질 대표팀 훈련 중 연습경기에서 호세 엔리끼(팔메이라스)와 볼 경합을 하다 강하게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네이마르는 오른쪽 발목을 절뚝이며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다. 브라질을 비롯해 국내 취재진이 뒤를 따라갔지만 지원스태프의 제지로 더 이상은 네이마르의 상태를 지켜볼 수 없었다.
이날 브라질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주전조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부상으로 선발되지 못한 마이콩(AS로마)을 대체해 브라질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김용환(숭실대)이 비주전조로 나서 네이마르를 집중 마크했다.
처음 볼 터치에서는 몸이 다소 말을 듣지 않는 듯 느린 움직임을 보이던 네이마르지만 이내 감을 찾으면서 왼쪽은 물론 중앙과 오른쪽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동료와 장난을 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브라질 선수들의 패스는 역시 일품이었다. 2선에서 오스카, 하미레스(이상 첼시)가 연결하는 패스는 깔끔했다. 선수단 전체가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실전에 가까운 느낌이 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너무 연습경기에 집중했기 때문일까. 훈련 시작 후 1시간여가 지날 무렵 네이마르가 쓰러졌다. 공격 시도 과정에서 엔리끼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충격을 받았다.
깜짝 놀란 브라질 선수단은 훈련을 중단하고 네미아르의 상태를 살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치료를 받은 네이마르는 잠시 연습경기에 가담하는 듯 했지만 더 이상 뛰지 못하겠다는 동작을 취하며 연습구장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브라질 측에서 경미한 부상이라고 통보했다. 타박상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5천만 유로(한화 약 730억원)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팀 동료가 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나쁘지 않은 호흡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역시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네이마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과의 평가전을 치르는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네이마르가 방한하자 열광하는 팬들로 12일 A매치 입장권은 매진을 앞두고 있다.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해 브라질 대표팀에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져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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