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둔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의 존재감에 두산이 당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염 감독은 9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앤드류 밴헤켄이 올 시즌 들어 최고 투구를 보였다.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 승부를 잘했다. 반면 타자들은 두산 선발 유희관에 대한 타이밍을 놓쳐 공략에 어려움을 느꼈다"며 "그래도 마지막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역시 박병호 때문이다. (박)병호가 있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흔들린 부분도 크다. 두 팀 모두 승부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경기 후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염 감독과 일문일답
-8회에 손승락을 또 투입했는데.
"8회초 1사 상황에서 강윤구를 내리고 손승락을 넣은 건 그때가 승부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은 그때 병살처리가 깔끔하게 됐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손승락은 계속 믿겠다. 검증된 마무리 아닌가."
-문우람을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내세운 이유는.
"땅볼보다는 뜬공을 많이 치는 선수다. 그러나 대타로 기용한 건 9회말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서동욱이 스퀴즈 번트를 대서 끝냈어야 했다. 사실 그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 좀 힘들어지겠다'는 생각도 했다."
-강정호 5번 타순 기용을 유지할 건가.
"내일 하루 쉬면서 타순에 대해 생각해 볼 계획이다. (강)정호가 5번 타순에 나와 못하는 건 아니다. 상대 투수 즉 선발이 어떤 투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변화를 줄 수 도 있다."
-이제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으로 이동한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구장이 바뀐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4차전 안에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마무리 짓고 싶다. 두산은 4차전 안에 끝내지 못하지 않느냐(웃음) 4차전 선발은 생각한대로 오재영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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