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에서 감독에 도전하는 박중훈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연출 데뷔작을 들고 부산을 찾은 후배 하정우에게 격려를 전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BIFF 빌리지에서 영화 '톱스타'의 오픈토크가 열렸다. 감독으로 데뷔하는 박중훈과 배우 김민준·엄태웅·소이현이 참석했다. 올해 부산에서는 하정우의 '롤러코스터'가 박중훈의 '톱스타' 못지않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두 톱배우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시선을 끈다.
박중훈은 "하정우는 대학교 후배지만 학교에서도 영화계에서도 잘 못 만났었다"며 "'더 테러 라이브'를 보고 '어쩌면 배우가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싶더라. 클로즈업으로 2시간 영화를 찍었는데 지루하지가 않았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하정우가 느낌 있고 재능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며 "'더 테러 라이브'의 제작자에게 흥분해서 밤에 전화를 했다. '하정우 그 친구 죽이던데요. 영화 참 재밌던데요' 했더니 마침 하정우와 술을 먹고 있다더라. 그래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하정우는 재능있는 친구인데 영화 '롤러코스터'에서 그 재능이 어디 가겠나. 저와 하정우가 감독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똑같은 처지의 분이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둘 다 좋으면 둘 다 보고, 둘 다 나쁘면 둘 다 보지 않는다. 하정우에게 격려를 전한다"고 답을 마무리했다.
배우 박중훈의 연출 데뷔작 '톱스타'는 톱스타 원준(김민준 분)의 매니저 태식(엄태웅 분)이 배우의 꿈을 이루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0월24일 개봉한다.
한편 제18회 BIFF는 지난 3일부터 오는1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BIFF 빌리지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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