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안성기가 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알렸다.
4일 오전 11시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 문화홀에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소설가 김훈이 참석했다.
'국민 배우'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배우 안성기는 청춘 스타 시절부터 현재까지, 간간이 임권택 감독과 함께 호흡해 왔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가 만난 7번째 영화다.
이날 임권택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나 102번째 영화 연출 소감을 말하자 안성기 역시 자신의 순서에서 일어섰다. 그는 "감독님이 일어나서 하셨으니 저도(그렇게 하겠다)"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기는 "임권택 감독과 7번째 작품. 1980년도 '만다라' 때부터 감독님과 함께한 현장, 그리고 영화들은 늘 저에게 행복한 느낌을 줬다"며 "102번째 영화를 함께 하게 돼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아까, 감독님이 못 만들면 덤태기를 쓴다고 하셨는데 덤태기를 안 쓰도록 해야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는 "김훈 작가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도 좋다"며 "평소 굉장히 존경하는 작가님이고, '화장'은 이상문학상이 대상을 받았을 때 읽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 소설을 영화화한다면, 어렵겠지만 내가 주인공을 한다면 나이도 비슷하니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현실화되니 가슴 벅차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화장'은 올해 데뷔50주년을 맞은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 '화장'을 원작으로 했다.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린다. 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고 명필름이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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