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원 LG가 2013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전주 KCC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KBL 신인 드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케이블 채널을 통해 생중계가 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급이 다른' 신인으로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몇몇 지명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지명 순서를 정하는 추첨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KT, KCC, LG, 동부가 각각 23.5%의 확률을 할당 받았다. 6강에는 올랐으나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전자랜드, KGC, 오리온스, 삼성은 각각 1.5% 확률로 지명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창원 LG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어 KCC, 동부가 2, 3순위가 됐고 삼성은 1.5% 확률로 4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KT는 23.5%의 확률에도 삼성에 밀린 5순위가 됐다. 이어 오리온스-KGC-전자랜드 순으로 지명 순번이 결정됐다.
다음은 선수를 지명할 차례. 1순위를 얻은 LG는 예상대로 최대어로 꼽히는 센터 김종규(206㎝, 경희대)를 호명했다. 골밑 보강이 절실했던 LG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셈. 이로써 LG는 당장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CC의 선택은 '제2의 허재'로 불리는 김민구(190㎝, 경희대)였다. KCC 역시 골밑 보강을 노렸지만, 1순위 LG가 김종규를 지명하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김민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민구 역시 김종규와 함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던 선수다. KCC는 김민구의 가세로 풍부한 가드진을 보유하게 됐다.
3순위 동부는 김종규, 김민구와 함께 '경희대 3인방'으로 불리던 두경민(183㎝, 경희대)을 품에 안았다. 이미 이승준, 김주성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는 가드 보강을 노리고 있던 팀. 두경민은 그런 동부의 팀 컬러에 부합하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어 4순위 삼성은 경희대 3인방 다음 가는 인재로 꼽혔던 가드 박재현(183㎝, 고려대)을 지명했다. 5순위 KT는 이재도(180㎝, 한양대), 6순위 오리온스는 한호빈(180㎝, 건국대), 7순위 KGC는 전성현(188㎝, 중앙대), 8순위 전자랜드는 임준수(188㎝, 성균관대), 9-10순위를 동시에 가진 모비스는 전준범(194㎝, 연세대)과 김영현(185㎝, 경희대)의 이름을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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