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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일단 멈춤', 도루 대신 타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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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 '선수 보호'가 먼저…넥센 가을야구 위한 준비

[류한준기자] 20(홈런)-20(도루)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부상 방지다.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는 25일 현재까지 21홈런 1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5개만 추가하면 20-20을 달성할 수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25홈런 21도루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이미 홈런은 20개를 넘겼고, 이제 도루 5개만 더하면 2시즌 연속 20-20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넥센은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휴식일을 갖는다. 앞으로 넥센에게 남아 있는 정규시즌 일정은 5경기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 한 차례 꼴로 도루에 성공한다면 20-20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넥센 벤치에서 강정호에게 그린 라이트 대신 빨간 신호등을 지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무리하게 뛰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 2008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5위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패할 경우 4강 진출을 확정한다. 만에 하나 강정호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넥센의 가을잔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염 감독은 "안그래도 (강)정호가 20-20에 대해 욕심을 낼 것 같아서 바로 얘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4호 도루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강정호에게 "도루보다는 타점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강정호는 22일 롯데전에서 도루를 하나 더 추가했다. 그러나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지만 2루 베이스를 훔칠 시도를 하지 않았다. 강정호도 염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이택근, 박병호와 함께 넥센의 중심타자로 팀이 점수를 뽑을 수 있게 화끈한 타격으로 도움을 주는 게 강정호의 우선적인 임무다. 그는 현재 9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2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는데 이미 그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으로 9타점을 더한다면 첫 세자릿수 타점도 가능하다.

강정호에게 그린 라이트 권한은 언제 다시 주어질까.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되면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넥센은 지금까지 122개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70도루로 팀 도루 부문 1위에 오른 숫자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이 뛴 이택근(28도루)을 비롯해 서건창(23도루) 장기영(20도루) 등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는 준족들이 많다.

여기에 전문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 중인 유재신(8도루)도 있기 때문에 강정호까지 무리해서 뛸 필요는 없다. 팀이 포스트시즌 모드에 들어간 것이 강정호의 그린 라이트가 일단 꺼진 이유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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