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가 홈런도 때리고 역전 결승타에 쐐기타까지 날리는 등 5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21일 고베 홋토못토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경기였던 18일 지바 롯데전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 히트와 멀티 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리에서 3할7리로 끌어올렸고, 시즌 타점도 83개 됐다.
이대호는 첫 타석이던 1회말 2사 1루에서는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갔다. 이대호는 오릭스가 1-5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세이부 선발 노가미 료마의 7구째 138㎞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추격의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3호 홈런. 지난 4일 지바 롯데전에서 22호 홈런을 날린 뒤 17일 만에 터진 대포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해 기록했던 24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4회말에는 역전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오릭스는 아다치 료이치의 좌전 적시 2루타를 더해 4-5로 추격했고, 이대호 앞에 2사 만루 찬스가 놓였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오이스 다쓰야와 8구 접전 끝에 144㎞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3-유간을 빠져나가는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는 6-5로 뒤집혔다.
이대호는 6회말 2사 후 네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의 회피성 투구로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끝까지 이대호의 달궈진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7-6으로 불안할 리드를 지키던 8회말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세이부 5번째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로부터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제 몫을 충분히 해낸 이대호는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됐고, 곧이어 발데리스의 적시타까지 보태지며 오릭스는 9-6으로 승리를 따냈다. 4연승을 내달린 오릭스는 니혼햄을 제치고 퍼시픽리그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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