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70승 고지 선점 팀의 우승확률은 67%에 이른다.
LG는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47패)을 기록했다. 이제 LG는 남은 11경기를 통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시즌 1위에 도전한다.
LG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잡았다. SK 우익수 조동화가 무리하게 포구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빠뜨려 3루타를 만들어줬다. 박용택은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아 LG에 1-0의 리드를 안겼다.
SK도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조동화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안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1-1 동점을 이뤘다.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불을 뿜었다. 2회초 문선재의 좌월 투런포로 점수를 보탠 LG는 3회초 정의윤의 적시타와 권용관의 적시 2루타, 윤요섭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가해 6-1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이진영의 적시 2루타,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로 8-1까지 달아났다.
SK는 4회말 박재상의 솔로 홈런, 8회말 박정권의 투런 홈런으로 4-8까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은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해외파 선수가 국내 첫 시즌에서 10승을 달성한 것은 류제국이 처음이다. 이로써 LG는 우규민, 리즈에 이어 류제국까지 올 시즌 총 3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한편 SK는 선발 김광현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4연패에 빠진 SK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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