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승리 아이콘' 류제국(30)이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제국의 10승에는 3가지 묵직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류제국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2실점으로 L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은 시즌 10승(2패)째를 챙겼다.
먼저 류제국이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 시즌 LG는 '10승 트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13일 우규민이 KIA전에서 승리하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고, 리즈가 14일 NC전에서 10승을 달성했다.
LG가 10승 트리오를 보유한 것은 지난 2011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LG는 박현준(13승), 리즈(11승), 주키치(10승)가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주키치(11승)가 LG의 유일한 10승 투수였다. 10승은 믿을만한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척도. 3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LG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한 류제국은 해외파 선수 가운데 사상 최초로 한국 무대 데뷔 시즌에 10승에 성공한 투수로 기록됐다. 팀 선배 봉중근은 물론 송승준(롯데), 김선우(두산), 김병현(넥센), 박찬호(전 한화)까지 해외파 중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류제국 개인적으로는 10승 달성으로 승률 1위로 뛰어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10승은 승률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자격 조건. 자격을 갖추게 된 류제국은 8할3푼3리의 승률(10승2패)을 기록, 종전 공동 1위였던 삼성 배영수와 롯데 유먼(이상 0.765)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LG는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역대 70승 선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7%에 이른다. 선발 등판 시 팀 승률 8할3푼3리(15승3패)를 보장하는 류제국이 만들어낸 기분 좋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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