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외국인 투수 리즈가 완벽투를 펼친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4연승과 함께 NC전 6연승을 달린 LG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2위 삼성이 한화에 3-4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LG는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이제 LG는 남은 14경기를 통해 지난 1994년 이후 19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 리즈의 역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리즈는 7.2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는 거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도 7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부문 선두(166개) 자리를 유지했다.
승리투수가 된 리즈는 시즌 1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전날(13일) 우규민이 10승 째를 올린 LG는 9승을 기록 중인 류제국과 함께 3명의 10승 투수 배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리즈 개인적으로는 한국 데뷔 시즌이던 2011년 이후 2년만의 10승 복귀다.
리즈와 함께 NC 선발 이성민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 속에서 LG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말 정성훈과 이병규(9번)의 연속 안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용의의 병살타 때 정성훈이 홈을 밟았다. LG는 1-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아쉬운 공격이었고, NC로서는 실점을 최소화한 최상의 결과였다.
LG는 5회말과 7회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5회말에는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7회말에는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에게는 8회초 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2사 후 김종호가 리즈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이현곤이 구원 등판한 이상열에게 볼넷을 얻어 나가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서둘러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불을 껐다. 봉중근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로 몰렸지만 이호준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LG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의 어깨에 달려 있던 리즈의 10승과 팀의 4연승은 모두 무사했다. 봉중근도 세이브를 추가,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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