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대호는 12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 볼넷 1개만 얻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7리에서 3할5리로 조금 떨어졌다.
이대호는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던진 6구째 방망이를 돌렸으나 3루쪽 땅볼이 됐다. 하지만 악송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하라 타구마의 우전안타에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0-2로 끌려가고 있던 3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타점 기회였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머물렀다.
이대호는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왔다. 이번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울프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지만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오릭스가 1-2로 따라붙은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네 번째 타석이 돌아왔는데 니혼햄 세 번째 투수 카와노 히데카즈가 좋은 공을 주지 않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오릭스는 최소 동점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이 찬스에서 후속타가 불발하며 또 다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릭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점수를 내지 못해 1-2로 아쉽게 졌다. 54승 4무 65패가 되면서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시즌 56호 일본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은 이날 히로시마와 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발렌틴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팀은 6-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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