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이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시즌 두 번째 6연승 행진이다. 반면 KIA는 2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초반 흔들리며 1회초 먼저 2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김선우의 4구째 약간 높은 140㎞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8번째, 통산 204번째, 이용규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KIA가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는 두산의 흐름이었다. 1회말 이종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그 사이 이종욱이 홈으로 들어와 1-2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3회 김재호의 우전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KIA 선발 김진우의 폭투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3루쪽 타구를 이범호가 또 잡지 못해 내야안타로 만들어주면서 2-2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4회 손시헌의 3루수 왼쪽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좌전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우측 적시타로 3-2, 역전을 일궈냈다.
두산은 5회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김진우의 132㎞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3호)를 쏘아 올렸다. 홍성흔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이 좌월 솔로포까지 보태 6-2가 됐다. 김진우의 높은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6호 홈런.
김선우가 3.2이닝 만에 4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못하고 물러났으나 구원 등판한 오현택이 3.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오현택은 5승(2패)을 올렸다.
올 시즌 두산전에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80을 기록했던 김진우는 이날도 5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 시즌 9패(9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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