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틀 동안 쉬며 체력을 보충한 이대호(31, 오릭스)가 화끈한 홈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대호는 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시즌 22호 홈런이자 이날 결승타가 투런이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 그대로였다. 홈런으로 2타점을 더해 7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지바 롯데에게 승리했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선 지바 롯데 선발 가라카와 유키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댔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4회말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범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3구째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공은 외야로 나가지 못하고 유격수 뜬공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0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던 6회말 기어코 한 방을 쳐냈다. 선두타자 이토이 요시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선 이대호는 1볼 상황에서 가라카와가 던진 2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오릭스는 2-0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오릭스 타선은 이어 아롤 발디리스와 미야자키 유키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가와바타 다카요시가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찬스에서 히라노 게이치가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핫토리 야스타카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뽑아내 6회에만 대거 4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대호는 4-0으로 앞서고 있던 7회말 1사 후 마지막 타석에 나와 지바 롯데 세 번째 투수 우에노 히로키를 상대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수 교대를 하면서 이대호는 야마모토 가즈나오와 교체돼 물러났다.
오릭스는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그대로 4-0으로 승리,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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