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최하위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연승 흐름이 끊겼다.
한화는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선발 이브랜드의 호투를 앞세워 3-2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4연패에서 벗어났고, 넥센은 3연승을 마감했다. 넥센은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착실히 점수를 쌓은 한화가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한화는 1회말 한상훈의 몸에 맞는 공에 최진행이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2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양기의 우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도 한화는 선두 정현석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열었다. 고동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정범모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0의 리드를 잡은 한화는 한상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최진행과 송광민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넥센은 4회초 강정호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강정호의 시즌 16호 홈런. 그러나 한화도 곧바로 4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최진행의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넥센은 6회초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김민성의 3루수 앞 내야안타,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문우람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을 밟은 것. 한화는 3-2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에게는 박빙의 리드를 지켜낼 힘이 있었다. 선발 이브랜드가 6이닝을 책임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7회초부터 김혁민이 등판해 넥센의 추격을 봉쇄했다. 김혁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9회초에는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라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고 3-2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브랜드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 2점만을 내주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승리투수가 된 이브랜드는 시즌 5승(11패)째를 거두며 개인 2연승을 달렸다. 박정진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한화(7개)보다 많은 8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잔루 9개를 기록하는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0패(8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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