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비룡군단의 상승세가 꺾이질 않는다. SK 와이번스가 9회말 터진 박진만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28일 문학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4-3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을 달리며 49승2무48패를 기록, 5할대 승률을 유지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5위 롯데와 SK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SK가 2회말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이재원의 우익선상 2루타,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진만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SK는 정근우, 조동화가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올려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3회초 이대수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수는 SK 선발 백인식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대수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SK가 4회말 2사 만루와 5회말 2사 1,3루 찬스를 놓치자 한화가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한화는 6회초 이양기의 볼넷, 최진행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송광민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지는 1사 2,3루에서는 고동진의 희생 플라이가 나와 3-2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은 박정권의 한 방이었다. 박정권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3-3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
승부는 9회말 갈렸다. 선두타자 박정권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잡은 한화 2루수 이학준이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상대 실책으로 무사 2루의 황금 찬스를 잡은 SK. 한화는 급한 대로 마무리 송창식을 내보내 불을 끄려 했다.
김강민이 고의4구를 얻어내 무사 1,2루가 됐다.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한화는 다시 박재상을 고의4구로 걸러내 만루 작전을 폈다. 긴장되는 순간 다음 타자 박진만이 우측 외야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한화 우익수 정현석이 공을 잡아 홈에 뿌렸지만 3루 주자 박정권이 홈을 밟은 것이 더 빨랐다. 경기는 그대로 4-3 SK의 승리로 끝났다.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윤길현이 승리투수가 됐고, 9회말 등판해 박정권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한화 박정진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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