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우완투수 윤희상(28)이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3)과 팀 동료 김광현(25)을 치켜세웠다.
윤희상은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둔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전날(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5패)째를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들어 4차례 등판에서 3승을 따내고 있는 윤희상이다.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 4월에만 3승에 평균자책점 1.77의 맹활약을 펼치던 윤희상은 5월부터 7월까지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윤희상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중간 투수들이 좋아지면서 내가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줄었다"며 "선발 로테이션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으로 등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동료 투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졌다. 윤희상은 "예전에는 (송)승준이 형이 대단한 투수라는 생각을 못했었다. 형이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때였다"며 "그런데 승준이 형이 1년에 160~170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더라. 내가 선발로 뛰어보니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았다"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윤희상의 말처럼 송승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4.72-4.39-4.18로 3년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송승준은 167.2이닝-168이닝-172.1이닝 등 탁월한 이닝 소화력을 과시했다. 윤희상이 부러워한 능력이다.
윤희상이 부러움을 나타낸 선수는 또 있다. 팀 후배 김광현이다. 윤희상은 "난 가끔 4일 휴식 후 등판이 힘들 때가 있는데 (김)광현이는 쉽게 쉽게 4일 쉬고도 100%로 던지더라"며 "그게 바로 에이스다. 부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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