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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심재학-최만호 코치 1-3루 자리 맞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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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팀 위한 결정"

[류한준기자] 시즌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코치진 보직이 변경되는 경우는 보통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부진에 시달릴 때가 대부분이다. 분위기 전환 카드의 하나로 사용된다. 올 시즌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그랬다.

그런데 4위 넥센 히어로즈에서도 코치들이 자리를 옮기는 일이 일어났다. 넥센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코치직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1, 2군 코치가 서로 바뀌었다든지 하는 흔한 보직 변경이 아니었다. 1루와 3루 코치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3루 코치였던 심재학 코치가 1루로 가고, 대신 1루에 있던 최만호 코치가 3루로 이동한다. 단순히 경기 중 서 있는 자리만 맞바꾼 것은 아니다. 심재학 코치가 외야수비와 1루 주루코치 역할을 맡는다. 종전 심 코치의 보직이었던 주루 및 작전코치는 최 코치가 담당하게 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심 코치가 어제(27일) 경기가 끝난 뒤 먼저 자리 변경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그동안 심 코치가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어쩌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내가 입힌 셈이다. 내 잘못"이라고 얘기했다.

넥센 3루 코치 자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염 감독이 맡았던 곳이다. 팀의 전반적인 주루와 작전 관련 일을 맡기 때문에 중요한 보직이다. 염 감독은 전임 김시진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시절 그 자리를 지켰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에 이어 염 감독이 넥센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3루 코치 자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염 감독은 "최 코치가 그 자리를 잘 이어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 코치는 지난 199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해 LG, 롯데를 거쳐 지난 2009년 현역 은퇴했다. 프로통산 도루 숫자는 30개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주로 대수비, 대주자, 대타 요원으로 뛰었다.

염 감독은 "그래도 현역 시절 발이 느리거나 주루 센스가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다"고 최 코치에 대해 설명했다. 최 코치는 데뷔 시즌이던 1997년 10도루를 기록한 적이 있다. 또한 염 감독은 "심 코치도 아마 시즌 마지막까지 자신이 그 자리를 맡으려고 했을 것"이라며 "코치 자존심도 걸려 있는 문제였는데 팀을 먼저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코치는 1995년 LG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현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09년 은퇴했다. 현역시절 중장거리 타자로 이름을 알렸고 1999년에는 투수로 포지션을 바꿔 15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내 판단에 의해 그 자리를 맡게 됐는데 심 코치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말은 안했지만 매우 큰 부담을 갖고 3루 코치를 맡았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 자리에서 일을 했다. 1루 코치 자리도 잘 맡아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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