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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선발투수?" SUN의 말에 담긴 속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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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팀 부진 거듭돼 마무리 등판 기회 못잡고 휴식 길어져

[한상숙기자] "윤석민은 꼭 선발투수 같아." 선동열 KIA 감독이 도통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는 팀 마무리투수 윤석민을 두고 한 말이다.

윤석민은 마무리로 전환한 8월 4일부터 7차례 등판해 3세이브를 올렸다. 11일 광주 삼성전까지는 등판 기간이 하루, 이틀 사이로 길지 않았으나 이후 개점휴업하는 날이 점점 늘어났다. 11일 삼성전 이후 17일 군산 LG전까지 5일을 쉬었고, 18일 군산 LG전 등판 후 다시 6일 휴식 후 25일 목동 넥센전에야 등판했다.

선동열 감독은 27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윤석민은 꼭 선발투수 같다. 마무리 투수라면 적어도 일주일에 3∼4번은 던져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나가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상황이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IA는 8월 5승 13패 승률 2할7푼8리로 극히 부진했다. 당연히 윤석민이 등판할 기회도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롯데전에서도 윤석민은 벤치를 지켰다. 1-2로 뒤진 7회말 나지완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2-2 동점에 성공했으나 결국 9회초 집중력을 잃고 대거 5실점하면서 3-7로 크게 졌다.

KIA는 7회말 나지완의 동점홈런 후 계속해서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이준호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면서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8회말 1사 1루에서는 또 병살타가 나왔다.

이런 좋지 못한 흐름이 9회초 5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대타 박준서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며 손아섭과 박종윤에게 적시타, 폭투로 추가점을 헌납하면서 자멸했다. 당연히 윤석민이 등판할 일도 없었다. 마무리 투수의 휴식이 늘어날수록 KIA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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