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4강 문턱에 선 롯데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KIA가 27일 광주구장에서 만난다. 유먼과 소사가 선발로 나서 맞대결한다.
그런데 두 선발투수의 현재 성적이 극과 극이다. 다승 선두 유먼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KIA전 성적은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훌륭하다.
소사의 시즌 성적은 22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5.47. 롯데전에는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선발 투수만 놓고 보면 롯데의 우세가 예상된다. 유먼은 지난 6월 7일 잠실 LG전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소사는 6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8경기째 승리가 없다.
승리가 절실하긴 두 팀 다 마찬가지다. 롯데는 4위 넥센에 2경기 차 뒤진 5위를 유지 중이다. 6연패를 끊어낸 뒤 최근 6경기에서 4승 1패 1무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에 유먼이 2승을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KIA전 상대전적도 6승 4패로 앞서 있다. 만약 이번 KIA전 2경기를 모두 가져간다면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
KIA는 상황이 더 어렵다. 8월 들어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인 2할7푼8리(5승 13패)에 그쳤다. 6위 SK와는 3.5경기 차, 8위 NC와는 3경기 차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7위도 장담하기 어렵다.
앞서 둘의 맞대결에서는 유먼이 승리를 거뒀다. 유먼은 8월 6일 사직 KIA전에서 6.1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소사는 4.1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롯데는 이 때 승리로 2연패를 마감했고 이후 3연승 상승세를 탔다. KIA는 가까스로 4연패를 끊은 뒤 이날 패하면서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팀 분위기를 좌우했던 둘의 대결이었다.
8월 이후 팀 타율은 롯데가 2할6푼2리, KIA가 2할5푼8리로 비슷하다. 선발의 어깨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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