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어디 가서 도라도 닦고 왔나?"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팀 선발 기대주 유창식의 상승세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최근 유창식의 상승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유창식은 최근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김 감독으로서는 그런 유창식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최근 선발진이 좋아졌다는 말에 김 감독은 "좋아지긴 뭘 좋아져, 엊그제 바티스타도 두들겨 맞았는데"라면서도 "유창식은 좋아졌더라"라고 설명했다.
유창식의 상승세가 시작된 경기는 지난 11일 넥센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유창식은 16일 LG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더니 22일 KIA전에서는 6이닝 동안 역시 1점만을 내주며 3연승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컨트롤, 변화구가 좋아졌다"며 "우리나라 타자들이 변화구를 잘 못치지 않나. 변화구를 잘 던지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유창식의 좋아진 점으로 컨트롤, 특히 좋아진 변화구를 꼽았다. 김 감독의 말대로 유창식은 최근 등판에서 주무기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도 호투의 비결. 유창식은 시즌 초반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상승세가 시작됐다. 이에 김 감독은 "어디서 도라도 닦고 왔나?"라며 흐뭇한 미소를 만면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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