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찬호(전 한화 이글스)가 목동구장을 방문했다. 박찬호는 22일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 열린 목동구장을 찾아 NC 김경문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덕아웃에서 박찬호로부터 인사를 받은 김 감독은 그의 등장에 "어쩐 일이냐?"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와 김 감독은 공주고 선후배 사이다.
박찬호는 이날 목동구장에 오기 전 잠실구장에 있었다.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 나선 공주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박찬호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끝까지 경기를 못봤다"고 김 감독에게 얘기를 했다. 박찬호의 말에 김 감독은 지난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김 감독이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뛰던 공주고는 대회 10회째였던 지난 1977년 결승전에서 부산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공주고는 부산고에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고1 때는 우승권을 노리던 팀이 아니었다"며 "동기 5명이 고3이 됐을 때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고 돌아봤다.
박찬호는 김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덕아웃을 나갔다. 김 감독은 "박찬호로부터 기를 받았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박찬호의 응원 때문일까. 공주고는 이날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치른 준결승에서 6-3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NC의 상대팀인 넥센 염경엽 감독은 공교롭게도 광주제일고 출신이다. 후배들이 대통령배 대회 준결승에서 만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주고와 광주제일고 출신 사령탑끼리 맞대결하게 된 셈이다.
한편 박찬호는 NC 투수 에릭 핵커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에릭을 포함해 NC 외국인선수 세 명 모두 박찬호와는 구면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NC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그는 당시 세 선수와 만나 함께 식사를 했고 국내 프로야구와 관련된 조언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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