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2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2위로 끌어내렸다.
SK는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SK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시즌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6월부터 지켜왔던 1위 자리를 LG에 내주고 말았다. 최근 2연패다.
SK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선발 세든이 초반 흔들리며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호수비로 고비를 넘겼다.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타구를 중견수 김강민이 앞으로 뛰어 나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것이다. 글러브 끝에 걸린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만약 김강민이 공을 빠뜨렸다면 싹쓸이도 가능했을 타구였으나, 김강민의 호수비로 희생플라이로 1실점만 하고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와 3회 잇따라 병살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날린 SK 타선이 5회초 터졌다. 볼넷으로 출루한 박진만이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정근우의 행운의 안타가 터졌다. 좌중간 쪽으로 향한 뜬공 타구가 대구구장에 분 강한 바람을 타고 흘러 펜스를 때렸다. 박진만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정근우는 3루까지 뛰었다. 다음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SK 쪽으로 넘어왔다. 최정의 타구를 2루수 김태완이 놓치는 실책을 해줘 출루에 성공했고, 박정권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앞서 호수비를 펼쳤던 김강민이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타선의 활약 덕분에 불안하던 세든도 5회말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삼성이 6회말 1사 1, 3루에서 박한이의 좌중간 쪽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8회초 1사 2루에서 박재상의 좌측 적시타가 나와 SK가 다시 3점 차로 벌렸다. 김성현의 적시 2루타에 이어 한동민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9호)까지 더해져 점수는 어느새 8-2가 됐다.
삼성이 8회말 박한이, 김태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쫓아왔으나 역전은 무리였다.
세든이 5.1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팀에서 시즌 첫 10승(5패) 투수가 됐다. 위기가 잦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챙겼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5패(8승)를 당했다. 6개의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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