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연전을 모두 이길 줄은 몰랐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의 얼굴이 연신 싱글벙글이다. 훈련을 마무리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NC는 1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막내팀으로 부담은 없다. 올 시즌 형님팀 롯데와 상대전적에서 밀리지 않는다. 5승 1무 5패로 팽팽하다. 오히려 이런 NC가 롯데에게 더 부담된다.
NC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높아진 건 이유가 있다. 바로 앞서 주중 2연전에서 1위 삼성 라이온즈에게 2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2연승 중 특히 어제 경기에서 승리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전날 NC는 좌완 노성호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노성호는 8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역투, 프로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김 감독은 "(노)성호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해서 어제 승리는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다. NC는 삼성전 승리 포함 최근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을 아꼈다. NC는 39승 3무 53패의 성적으로 8위다. 승률은 4할2푼4리.
1군리그 참가 첫 시즌에 승률 4할 이상을 올린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NC의 최근 상승세를 보면 얼마든지 4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감독은 "아직 33경기가 남아 있다"며 "4할 승률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직 시기상조다.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뒤 말을 하겠다"고 껄껄 웃었다.
NC는 17일 롯데전에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이날 NC가 승리를 거둔다면 올 시즌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과 함께 시즌 40승 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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