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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넥센 꺾고 6연패 탈출…장성호 쐐기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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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 6이닝 2실점 호투 시즌 12승, 다승 1위 지켜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길었던 연패를 홈팬들 앞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3으로 승리, 최근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6승 2무 45패가 되면서 5위 자리를 지켰고 승률 5할 아래로 추락할 위기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패한 넥센은 49승 2무 42패가 되면서 4위를 유지했으나 시즌 50승 달성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두 팀간 승차는 다시 3게임으로 좁혀졌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제몫을 다하며 시즌 12승째(3패)를 올렸다. 유먼은 다승 부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후 롯데는 7회부터 이명우, 정대현, 강영식, 김성배 등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총출동시키며 넥센의 추격을 막아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조성환이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손아섭이 친 타구가 넥센 선발 강윤구의 몸에 맞고 굴절돼 안타가 됐다. 이 틈을 타 황재균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조성환은 3루까지 갔다. 롯데는 계속된 기회에서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서갔다.

추가점 역시 테이블세터에서 비롯됐다. 3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조성환이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손아섭과 전준우가 각각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강윤구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적시타로 연결, 한 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0-4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송지만이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유먼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2호)으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넥센은 이택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다음 박병호의 2루타에 이어 강정호가 적시타를 쳐 2-4로 따라 붙었다.

넥센은 7회초 2사 이후 또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 세번째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박병호가 안타를 친 뒤 강정호가 적시 2루타를 쳐 3-4로 쫓아갔다. 그러나 롯데 계투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대현이 김민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자 롯데 벤치는 강영식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강영식은 대타 오윤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종윤이 넥센 네 번째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쳐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김상호 타석에서 대타로 좌타자인 장성호를 내세웠다. 장성호는 롯데 벤치의 기대에 걸맞게 한현희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3점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0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했던 넥센 강윤구는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3.1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6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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