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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공격력 극대화 숙제, 틀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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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무게를 둔 고정 전술 아닌 새로운 방법 찾기 과제

[이성필기자]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공간과 압박으로 대표된다. 공간을 얼마나 잘 이해하면서 동료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지가 전술의 핵심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동아시안컵과 14일 페루전을 통해 대표팀의 실험은 사실상 종료됐다. 홍 감독의 성향상 주전 경쟁이 내년 5월까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유럽, 중동 등에서 뛰는 자원들이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선수들에게 줄 기회는 다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는 연속성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고 총 4경기 2실점이라는 나름의 좋은 성과를 냈다. 홍명보호에 선발되지 않았던 기존 대표팀 자원까지 생각하면 수비 부문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린 뒤 대표 컴백한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는 수비라인 전체를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또, 왼쪽 풀백도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 등 가능성 있는 자원을 찾았다. 박주호(마인츠05), 김치우(FC서울) 등 또 다른 대표 후보들과의 경쟁이 재미있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미드필더도 하대성(FC서울),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국내파 콤비가 경쟁력을 과시했다. 한국영(쇼난 벨마레)도 나쁘지 않은 홀딩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공격 완성도였다. 홍 감독은 가능성 있는 공격수들을 대거 선발하며 능력을 검증했지만 단 1골에 그쳤다. 원톱 중심의 안정지향적 전술에서 선수만 바꿨지만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공격 전개 과정이 좋았어도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이 반복됐다.

해외파가 합류하면 달라질까? 쉽지 않은 문제다. 특히 가장 큰 이슈인 손흥민(함부르크)의 경우 대표팀에서의 적정 포지션을 놓고 여전히 논쟁중이다. 개인기가 좋지만 동료와의 연계플레이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조직력이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려면 자신이 가진 장기를 버려야 한다. 당연히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축구협회 모 기술위원은 "홍 감독은 4-2-3-1이라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사용하다보니 공격 전개가 제한적일 수 있다. 해외파가 개인 역량이 있다고 해도 '하나의 팀'을 외친 이상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분 전술로 개인능력을 용인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즉 전술적 변화를 시도해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가 헐거워지더라도 투톱 등 다른 방법을 찾는 도전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선수 찾기가 아닌 전술적 점검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K리그 클래식의 한 감독도 "홍 감독이 장신의 원톱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공격을 푸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홍 감독은 단시간에 후방에서 전방까지 유기적인 패스로 뻥축구를 지웠다"라며 "패스를 믿는다면 공간을 잘 이용하는 공격수들 배치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4-2, 4-1-4-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공격에 무게를 둔 전술을 시도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있다. 고정된 전술은 상대에게 읽힌다"라고 비슷한 조언을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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