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밀고 당기기는 언제 끝날까.
루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커뮤니티실드 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나서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로이 호지슨 감독도 루니에 대해서는 정상 컨디션이라는 설명이다. 호지슨 감독은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루니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화를 나눴는데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훈련에서도 괜찮았다. 별 문제가 보이지 않으면 (오는 15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 내세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스 모예스 맨유 감독은 커뮤니티실드에 루니가 결장한 것에 대해 "부상이 있어 결장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호지슨의 발언은 모예스 감독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호지슨은 "맨유가 경기를 하는 동안 루니는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내일 연습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실전에 뛰어도 무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니는 모예스 감독의 맨유 부임 후 줄곧 이적설에 시달렸다. 모예스 감독과도 몇 차례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영국 언론들은 프리시즌 부상으로 실전 감각이 부족한 루니의 입장을 생각하면 대표팀 합류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으로는 루니가 지난 2010년 재계약 당시 구단에 남았던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불화에 시달렸던 루니는 연봉 800만 파운드(당시 기준 약 140억원)에 5년 재계약이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루니는 연봉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삭히지 못했다. 더 좋은 조건이 필요한 시점에서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모예스가 감독으로 부임하며 계약과 관련해 자기 목소리를 낼 요인이 생겼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최근 첼시가 루니의 연봉으로 1천200만 파운드(약 205억원) 이상을 책정하며 유혹하는 것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호지슨 감독은 "루니의 거취가 잘 결정됐으면 좋겠다. 루니는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라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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