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도민구단 강원FC가 김학범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강원 구단은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강원이 0-4로 대패한 뒤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김학범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전임 김상호 감독이 해임된 뒤 지휘봉을 물려받아 강원을 강등권에서 탈출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강제 강등 결정된 상주 상무를 제외하면 1팀이 강등되는 제도였지만 강원은 위험한 상태였고, 김 감독이 팀을 맡아 어렵게 강원 구하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2.5팀이나 강등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강원은 22라운드까지 2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자동 강등되는 13위에 머물렀다. 결국 이사진이 칼을 빼들고 임은주 사장에게 김 감독의 해임을 건의했다.
강원 이사진은 이날 제주전 역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자 경기 중 임 사장에게 긴급 이사회를 건의했고 경기 종료 뒤 김 감독 해임안을 전격 의결했다. 강원 구단은 "치열한 강등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전적인 변화를 택하게 됐다"라며 감독 경질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강원 관계자는 "김학범 감독도 (경질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성적이 문제인데 성적을 내지 못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강원은 신속히 팀이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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