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화끈한 '경인더비'였고 승리의 주인공은 또 영화 한 편을 찍은 FC서울이었다.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명품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2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데얀의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38점)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11)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4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홈 3경기 무패 기록을 연장하는데 실패했다.
양팀은 3경기 연속 3-2 펠레스코어를 만들었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인천의 승리였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서울의 고명진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차 넣으며 앞서갔다. 그러자 인천은 20분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설기현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천수는 이 도움으로 통산 32번째 30-30클럽에 가입했고 설기현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골은 계속됐다. 전반 30분 서울 하대성이 아크 앞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했고 인천 골망을 흔들며 장군을 불렀다.
전반을 1-2로 뒤진 인천이 후반 4분 멍군을 불렀다. 한교원이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다시 동점이 돼 알 수 없는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유효슈팅이 계속 나왔다. 이는 곧 결승골이 터질 수 있다는 신호였다.
결국, 추가시간 그동안 침묵하던 서울의 데얀이 골망을 갈랐다. 미드필드 정면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인천 골문을 뚫었다. 2개월 하고도 9일 만에 골을 넣으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환호했고 인천은 절망하며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
한편, 현대가(家) 더비는 승부를 내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1분 케빈, 44분 윌킨슨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 갔지만 후반 16분과 25분 김신욱이 까이끼와 호베르또의 도움을 받아 각각 오른발로 머리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김신욱은 14개의 골로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드로, 40분 배일환의 골로 2-0으로 앞서간 뒤 후반 35, 41분 송진형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페드로는 15호골로 득점 1위를 유지했다.
챌린지에서는 고양 Hi FC가 대어 상주 상무를 잡았다. 고양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8분 알렉스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상주는 12라운드 FC안양에 1-2로 패한 이후 7경기 만에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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