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가 5회초 집중타를 터뜨리며 대거 뽑아낸 6득점을 잘 지켜 한화 이글스에 완승을 거뒀다.
SK는 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백인식의 호투를 앞세워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위 SK는 38승1무45패를 기록, 5할 승률에 -7로 다가섰다. 한화는 24승1무58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하위 자리를 지켰다.
극과 극의 타선 집중력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홈런포 2방을 포함해 경제적인 공격을 펼쳤고, 한화는 누상에 나간 주자를 전혀 불러들이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의 연속이었다. 안타 수도 10개의 한화가 7개의 SK보다 많았지만, 야구는 안타만 많이 친다고 득점이 되는 경기가 아니다.
한화는 1회말 첫 공격부터 찬스를 잡아나갔다. 선두타자 고동진이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린 것. 2사 후 김태균까지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송광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말에도 한화의 찬스는 이어졌다. 선두 한상훈에 이어 정현석까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대수가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번에도 엄태용, 고동진이 연이어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3회말에는 선두 추승우가 사구로 출루했으나 최진행이 병살타를 때렸고, 4회말에는 선두 송광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쳤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땅볼을 치고 말았다. 4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 5회말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잘 맞은 타구가 SK 유격수 박진만에게 잡히는 불운도 따랐다.
반면 SK는 5회초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초까지는 12명의 타자가 한화 선발 이브랜드에게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이브랜드가 갑자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박정권의 볼넷에 이어 이재원의 투런포로 간단히 선취점을 올린 뒤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 조동화의 희생 플라이, 상대 폭투로 4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6-0으로 앞서나갔다.
SK는 6회초 김상현의 솔로포로 7-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6회말 안타 4개, 사구 1개를 얻어내고도 겨우 한 점을 따라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현석의 병살타가 나왔기 때문이다. 8회말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이대수가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기회를 또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SK의 7-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SK 선발 백인식은 5.2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4개를 내줬지만 1점만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백인식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지만, 이는 바꿔말하면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이 매우 부족했다는 뜻이 된다. 백인식은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4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10패(3승)째를 채웠다. 4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등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5회초 급격히 무너지며 올 시즌 첫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을 찾은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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