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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없이 가겠다", 홍명보 감독 재차 '마이 웨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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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 등 원칙 불변, 월드컵 본선까지 계획대로 밀어붙인다

[이성필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만 바라보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마이 웨이'는 계속된다.

홍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페루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 선수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K리그에서 최근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는 홍 감독은 오는 9월 6, 10일로 예정된 평가전에 대해서는 "9월부터는 해외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이번 페루전이 국내파와 중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 중심으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후 유럽, 중동 등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둘러들여 최상의 조합을 찾아가겠다는 것이 홍 감독의 뜻이다.

홍 감독은 "내년 5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발표 때까지 선수들 간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선수 선발) 원칙을 잘 지켜나가면 선수들도 내년 5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라며 최상의 대표팀 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직 대표팀 사령탑 데뷔 후 승리가 없다. 그는 "내년 5월까지의 계획을 다 짰다. 언제 이길지, 골을 넣을지에 대한 관심이 큰 것도 안다. 페루전에서 무득점을 하고 질 수도 있다"라면서도 "내 눈은 (월드컵) 본선에 가 있다. 감독 데뷔 첫 승도 좋겠지만 팀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계획한 대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라며 소신 있게 갈 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공격에서는 제로톱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홍 감독은 "원톱을 중요시 한다. 나머지 공간을 처진 공격수나 측면에서 잘 차지해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제로톱은 잘 알지 못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가겠다"라며 전술의 틀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를 증명하듯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두 경기에 나서 골을 넣지 못했던 김동섭(성남 일화)을 이번에도 발탁했다. 반면, 장신의 김신욱(울산 현대), 서동현(제주 유나이티드)은 뺐다. 특히 김신욱은 196㎝ 장신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효율성이 떨어지는 '뻥 축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최근 경기력이 좋은 조찬호(포항 스틸러스), 임상협(부산 아이파크), 조동건(수원 삼성)에게 기회를 주며 공격 실험을 계속하면서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김신욱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활약했고 K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검증이 끝났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새로운 (공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신욱이 들어오면 플레이가 단순하게 된다. 상대에게 경기종료 15분 전 전술적으로 알려주고 경기를 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새로운 공격 방법 찾기에 골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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