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스파이'의 배우들이 영화의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스파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과 배우 설경구·문소리·다니엘 헤니가 참석했다.
세 배우는 333만 명, 555만 명, 777만 명을 돌파했을 때 각각 어떤 공약을 실행할 지 이야기해 눈을 모았다. 먼저 다니엘 헤니는 "3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시 스크린을 하나 빌려 333명을 초대, 함께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영화를 관람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소리는 555만 명 돌파 공약을 밝혀달라는 주문에 "정말 555만 명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추석 연휴에 많이 볼 것 같으니 한복을 입고 예쁘게 송편을 먹자"며 "제가 555인 분의 송편을 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설경구는 이날도 솔직한 화법으로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777만명 돌파 시 777명과 맥주를 마시려고 하는데 다 들어갈 곳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운동장이나 한강 둔치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써 있는대로 읽은 것"이라고 가감없이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승준 감독은 "저는 영화 흥행을 위해 물심양면 기도하고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첩보원이지만 아내 영희 앞에선 쩔쩔매는 평범한 남편 철수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아무도 모르게 스파이로 활동하는 탓에 출장 역시 잦은 철수는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 둔 날짜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하자 태국 출장 명령을 받게 된다. 이에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홧김에 비행 스케줄을 바꿔 태국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꽃미남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제 '미스터K'에서 '스파이'로 제목을 확정한 이 영화는 '해운대' '퀵' '댄싱퀸' 등을 만든 JK필름에서 제작한다. 설경구가 스파이 김철수 역을, 문소리가 그 아내 안영희 역을 맡았다. 다니엘 헤니는 철수의 레이더망에 아내 영희와 함께 들어오게 된 잘 생긴 사나이 라이언으로 분한다. 라미란·고창석·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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