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연승 바람을 탄 NC 앞에 최하위 한화는 그리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NC 다이노스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한화를 맞아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4-0 완승을 이끌어냈다. 선발 투수 찰리가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줬고, 나성범이 선제 결승타를 날리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을 했다.
앞선 SK와 원정 3연전을 쓸어담고 홈구장을 내려온 NC는 4연승 신바람을 냈다. 8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9위 한화와 승차는 9.5게임으로 벌려놓았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완패했다. 안타수는 NC와 같은 7개를 기록했지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지면서 김응용 감독의 통산 1천500승은 또 미뤄지고 말았다.
1회 첫 공격부터 NC는 술술 풀렸다. 톱타자 김종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나자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말에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군이 2루타로 포문을 열고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하자 모창민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음 나성범의 2루 땅볼 때는 상대 실책까지 나오며 찬스를 이어간 NC는 이호준 권희동의 적시타가 잇따라 2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섰다. NC는 2번 모창민부터 5번 권희동까지 상위 타순의 4타자가 모두 타점 1개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초반 득점 지원을 받은 찰리는 4점차 리드면 충분하다는 듯 역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워나갔다. 안타를 7개 맞긴 했으나 산발시키며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을 계속했다. 결국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찰리는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7승(4패)을 수확했다. 찰리는 이재학(6승)을 따돌리고 팀내 최다승 투수로 나섰다.
찰리는 6월 20일 LG전에서 8이닝 3실점을 기록한 후 이날 경기까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된 선발투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9회초에는 손민한이 찰리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볼넷 1개만 내주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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