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예능 프로그램에 맞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이 8월에는 4종4색 진수성찬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8월7일 블랙 코미디 소동극 '불침번을 서라', 14일 멜로드라마 'HAPPY! 로즈데이'에 이어 21일엔 스릴러 '기묘한 동거', 그리고 28일엔 호러물 '엄마의 섬'이 방송된다. 7일 방송될 '불침번을 서라'(극본 정지은, 연출 이덕건)에서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기태영은 '미우나 고우나' '사랑아 사랑아'를 연출한 베테랑 연출가 이덕건과 호흡을 맞춘다.
'불침번을 서라'는 이웃이 있는지 없는지 무심하게 살아가는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무단투기범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통해 소외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며 세태를 풍자하는 드라마이다.
14일에 방송되는 'HAPPY! 로즈데이'(극본 김민정, 연출 김영조)는 원더걸스의 막내 소희의 첫 드라마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평범한 아내는 옛 연인과, 남편은 스물한 살 꽃집 처녀 가장을 만나면서 이별하는 과정을 그린다. 사랑과 불륜, 이별과 결혼생활의 의미를 다루는 드라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잔인한 악당으로 분한 정웅인이 능청스럽고 현실적인 남편을, 소유진은 회사 상사로 다시 만난 옛 연인에 흔들리는 아내 가영 역을 맡아 실감나는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처음에는 가영의 이야기가 다음에는 찬우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고 마지막에 합쳐지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택해 단막극 특유의 신선하며 감각적인 전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21일에는 납량특집 스릴러물 '기묘한 동거'(극본 이지효, 연출 이정섭)가 방송될 예정이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그리고 영화 '신세계'에서 열연한 박성웅이 성폭행 살해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형사 수현 역을 맡고,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PD가 연출한다.
박성웅은 아내 살해범을 체포한 후 분을 참지 못하고 범인에게 총을 쏴 정직을 당한 형사 수현 역을 맡아 아내를 잃은 남편의 절망, 살해범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현할 예정이다. 404호에 살다가 살해당한 전주인 신애의 원혼은 배우 유인영이 맡았다. 살인사건 현장에 함께 사는 수현과 신애의 원혼과 아파트 이웃의 잇단 죽음.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수현에게 드러나는 믿기 힘든 진실과 충격적인 반전이 기대를 모은다.
28일에는 본격적인 납량특집 호러물 '엄마의 섬'(극본 유병우, 연출 송현욱)이 이어진다. 신개념 섬마을 호러를 표방하는 '엄마의 섬'은 자식들에게 한없이 퍼주는 어머니, 도시에서 각자 살기 바쁜 자식들의 만남을 통해 지긋지긋하고 힘든 가족관계, 독거노인 문제 등 오늘날 가족의 아픈 상처를 공포스럽게 드러낸다.
'엄마의 섬'에는 실제 모자지간인 김용림-남성진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엄하지만 가슴 깊이 언제나 자식을 걱정하는 '국민 어머니' 김용림과, 개천에서 난 용으로 불리는 장남 역의 남성진이 드라마 속 모자를 얼마나 실감나게 표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개성 강한 베테랑 배우 유오성이 삼형제 중 가장 못났지만 어머니에게 가장 살가운 둘째 아들 역할로 등장해 각기 다른 공포에 희생되는 형제들을 돌본다. 섬마을의 광년과 삼형제와 며느리, 딸에게 나타나는 귀신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또한 색다른 관심거리다.
한편,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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