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대포 2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넥센은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박병호와 김민성이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쏘아올린 데 힘입어 한화의 추격을 따돌리고 5-2로 승리, 전날 3-10 패배의 아픔을 되갚았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45승 1무 36패가 돼 경기가 없었던 2위 LG 트윈스(48승 34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의 개인 통산 1천5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놨지만 전날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23승 1무 54패로 여전히 변함없는 최하위다. 김 감독도 1천50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넥센은 1회말 장기영, 이택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초 1사 후 송광민이 넥센 선발 문성현을 솔로포(시즌 2호)로 두들겨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넥센이 아니었다. 3회말 박병호가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 2점홈런(시즌 22호)을 뽑아내 3-1로 다시 앞섰다. 넥센은 이후 6회말 김민성이 솔로홈런(시즌 10호)을 보탰고,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장기영의 1타점 2루타가 나와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한화는 5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나온 최진행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문성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 이정훈,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넥센 중간계투진과 마무리를 넘지 못했다.
넥센 문성현은 이날 5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고 9회초 등판한 손승락은 팀 승리를 지켜내며 27세이브째(2승 2패)를 올렸다. 한화 김혁민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9패째(5승)을 당했다.
넥센은 박병호, 김민성, 장기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도 역시 지명타자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안태영은 4타수 1안타를 쳐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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