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이 손현주와 함께 한 작업을 행운이었다고 돌이켰다.
3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숨바꼭질'이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허정 감독과 주연 배우 손현주·문정희·전미선이 참석했다.
허정 감독은 "손현주가 캐스팅이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정신병적인 연기를 하다보면 관객이 감정 이입을 힘들어할 수 있는데 손현주의 경우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하게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지도, 연기도 그랬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신인이고 손현주 선배보다 나이도 어린 편이다. 말 솜씨도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현장에서 선배와 이야기하는데 어렵지 않을까 했었다"는 허정 감독은 "의외로 그런 의식 없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어려움 없이 진행하게 됐다. 행운이었다"고 고마워했다.
허정 감독은 '숨바꼭질'로 처음으로 장편 상업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그에 앞서 지난 4일 제12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는 단편 출품작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해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린다. 극 중 손현주는 사라진 형의 행방을 추격하던 중 숨바꼭질 암호를 발견하는 성수 역을, 전미선은 성수의 아내로 분했다. 문정희는 실종된 성수의 형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여자 주희로 분한다.
영화는 미국 뉴욕·유럽·일본 도쿄·중국 상해·한국의 서울 등지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초인종 괴담과 더불어 남의 집에 몰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 손현주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기대를 높였다. 오는 8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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